도면자료창고

백 년을 기약하면서 달콤한 연애를
하던 두 연인이 있었습니다 
이 두 사람의 꿈은 너무나 희망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남자는 결혼을 위해 
아파트를 준비하였고,
여자는 새 아파트에 맞는
세간도 알아 놓았습니다.

그렇게 희망에 부풀어
결혼 준비를 하던 때 
여자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하여
회사의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결혼을 한 달 앞둔 어느 날
남자는 여자의 손을 잡고 
고백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자기가 보여 주었던 새 아파트는 
사실 자기 것이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여자도 사실 새 아파트에
채울 혼수품을 살 수 없는 
형편이기에 
그렇게 실망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어렵게 단칸방에서 
신혼살림을 차렸습니다 

한동안 신혼의 달콤함을 
느끼며 지내다 
남편의 월급을 받게 되었습니다 

남편의 월급이 결혼 전에 
이야기하던 것과 
차이가 있었습니다. 
월급이 너무나 작았습니다 

그래도 여자는 신혼의 달콤함에
기쁘게 살았습니다 

여자의 아버지도 건강을 회복하고 
다시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아버지의 사업이 조금씩 조금씩 
일어나고 친정집이 활기를 
찾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여자는 친정집의 생활이 
안정이 되니 자신의 가정이 
초라해 보였습니다 

결혼 전 아파트를 보여주며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없을 거라고 
했던 남편의 말이 허풍이었다는 
생각에 미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여자는 생각이 여기에 미치니 
속상하고 얼울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여자는 속상한 마음을 
친정어머니께 울면서 
말씀드렸습니다 

친정어머니는 딸의 이야기를 
듣고 딸과 함께 눈가에 눈물방울이
고였습니다 

친정어머니는 딸의 눈물을 
닦아주며 말합니다 

"사실 김서방이 
아무 말하지 말라고 했는데
이제는 털어놓아야겠구나"

"김서방은 혼수 용품을 해올 형편이
못 되는 너의 마음이 상할까 봐
아파트를 팔아 아버지 빚 갚는데 
보탰단다" 

"그리고  김서방 월급의 
적지 않은 돈도 매달 
아버지의 병원비로 썼단다"

이야기를 듣고 있든 딸의 얼굴에는 
콧물 눈물이 범벅이 
되고 말았습니다